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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보고 싶은데..엄마가 '제빵탁구'를 사수하신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로드넘버원' 보고 싶은데 '제빵 탁구' 팬인 엄마가 리모콘을 놓지 않으세요.ㅠㅠ"(29·임모씨·상암동)


하반기 MBC 최대기대작 '로드 넘버원'이 KBS2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의 고공행진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상태다.

25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 지난 24일 첫 방송된 '로드넘버원'은 전국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첫 방송분 시청률인 9.1%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드넘버원'은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웰메이드 전쟁드라마. 박진감 넘치는 전쟁신들과 절절한 멜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다크호스 '제빵탁구'에 밀려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로드넘버원'이 작품 자체로만 보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빵탁구'가 수목극 시장을 운좋게 선점했기 때문. 특히 SBS '나쁜남자'가 월드컵으로 결방되고, MBC가 특집극을 내보내는 동안 시청자들을 독점하다시피 한 '제빵탁구'는 24일 성인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하자 30%의 고지를 넘었다. 중년층의 입맛에 딱 맞는 코드로 시청률을 선점은 '제빵탁구'가 일단 시청률 30%를 넘긴 이상 반전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로드넘버원'은 기획 및 준비기간에만 3년 이상이 걸린 130억 대작드라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휴전협정을 맺기까지의 전시상황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려낸다.


현재 2회분이 방영된 '로드넘버원'은 오누이처럼 자란 장우(소지섭)와 수연(김하늘)의 수채화 같은 사랑이 전쟁으로 인해 가슴 아픈 사랑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리며 안방극장에 눈물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첫 회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어졌다. 기대만큼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의견과 기대보다는 못하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실제로 '로드넘버원'은 전쟁신을 연출함에 있어 볼거리보다는 인물들의 감정, 사실성에 치중해 미국드라마 등 여타 전쟁물로 눈높이가 올라간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미흡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관계자들은 '로드 넘버 원'이 '제빵탁구'의 상승세를 꺾을 저력을 가진 드라마라고 입을 모은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가진 배우들이 시청률 견인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 여기에 '제빵탁구'의 성인연기자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변수도 존재한다.


또 제2의 '여명의 눈동자'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전쟁 속의 인간군상을 그려낸 '로드 넘버 원'은 앞으로 차츰 극적 긴장감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웰메이드 전쟁드라마 '로드 넘버 원'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박소연 기자 mus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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