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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002 월드컵 4강 주역' 유상철이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애국가가 나올 때 관중석 태극기 이벤트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은 지난 16일 남아공에 입국한 뒤 SBS '태극기 휘날리며' 팀에 합류했다. 그는 남아공에 도착하자마자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을 찾아 잔디를 보면서 2002년의 감회에 젖었고 아르헨티나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 직접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뛰었다.
유상철은 "지금까지는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이 들어 올리는 태극기를 보는 입장이었는데 후배들을 위해 태극기를 펼친다는 좋은 취지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 후배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는데 도움이 된다면 무엇을 못하겠나"며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리며 대형 태극기가 서서히 펼쳐지는 것을 그라운드에 바라보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며 가슴 뭉클하다.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한 눈물을 흘렸던 정대세 선수의 느낌과 유사한 것일 것이다. 태극기를 보면 없던 힘까지 생겨서 경기를 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을 위해 이런 일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도 영광이다. 16강에 진출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내가 그라운드에 같이 뛴 것처럼 정말 기쁘다. 다음 경기도 국민 모두가 응원하니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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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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