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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시간 시청에 사망확률 7% ↑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TV로 월드컵을 1시간 시청하면 사망확률이 7%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TV 앞에 1시간 앉아 있을 때마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7%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찾아 하루 4시간 TV 앞에 앉아 있으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무려 28% 높아지는 셈이다.


MRC의 연구진은 잉글랜드 노퍽주(州)에 사는 건강한 중년 시민 1만3197명의 의료기록과 TV 시청 습관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TV 앞에서 1시간 앉아 있을 때마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7%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진은 운동 부족, 흡연 여부, 비만, 섭생도 감안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10년 사이 연구대상 가운데 373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모든 변수를 감안할 때 이들 사망자 가운데 8%, 다시 말해 30명은 TV 시청 시간만 줄였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리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TV 시청 시간만 줄인다면 영국의 경우 연간 수천 건에 이르는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카트리엔 위즌델리 박사는 “인체란 원래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따라서 몇 시간 동안 TV 앞에 앉아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면 심장병 발병률이 높아지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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