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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 깃든 상품 글로벌시장 '매운맛'

장수기업 농심 성공 DNA <상> "음식은 곧 생명" 장수식품 개발 새도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현재까지 200억 봉이 팔렸다. 국내에서 1년간 판매되는 8억 봉의 면발은 지구 둘레를 998바퀴나 감을 수 있다.'

1986년 출시 후 24년째 국내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농심 '신라면' 얘기다. 신라면은 현재 동북아, 미주, 동남아, EU시장 등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며 농심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농심에는 신라면만 있는 게 아니다. 새우깡 등 스낵류와 둥지쌀국수 뚝배기 등 장수식품과 히트상품들이 즐비하다.


장수기업 농심의 성공 DNA는 무엇일까. 이는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45년 동안 '식품' 외길만을 걸어온 농심의 '장인정신'에 답이 있다. 농심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투자로 라면 뿐 아니라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식품 분야에서 넘버원 브랜드를 육성했으며, 현재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철학을 가진 장이가 돼라" = 신춘호 농심 회장(78)은 임직원들에게 '장이'를 강조한다. 스스로도 자신을 '라면장이', '스낵장이'라고 부른다. 그래서일까. 그는 아직도 신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그의 경영철학은 농심의 기틀이 된 '장인정신'을 빚어냈다.


1999년 내놓은 그의 자서전 '철학을 가진 장이는 행복하다'를 보면 큰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의 라면사업 진출을 성공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오히려 오기가 생겨 더욱 매달렸다고 한다.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였던 큰 형이 반대하자 일종의 오기가 생겼다"는 신 회장은 오직 식품 사업에만 매달려 현재 라면 하나로 매출 2조원을 바라보는 기업 농심을 일궈냈다.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신라면' = 농심의 성공 역사를 언급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신라면'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원료 분석과 재배합을 거치고 1년이 넘는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 만들어낸 '신라면'은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1년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은 세계 각국에서도 막강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2004년 일본 도쿄TV에서 세계적 명품브랜드로 선정됐으며, 2007년 일본능률협회컨설팅 선정 글로벌 브랜드 1위에 뽑혔다.


특히 농심은 지난해 '신(辛)'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통해 2008년에 비해 25.1% 증가한 해외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해외사업 매출목표 3억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장수식품'으로 세계에 도전장 = 농심은 최근 '음식은 곧 생명'이라는 신념으로 장수식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고유의 맛을 세계에 선보이고 해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농심'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1년 동안 약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한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출시된지 불과 100일만에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심은 올해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온 밥을 산업화해 모든 가정에서 간편하고 든든하게 농심 제품으로 취식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인 '식품산업화'를 경영방침으로 내걸고 지난해보다 19% 신장한 매출액 2조 2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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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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