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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진 Fed,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경기 전망이 신중해졌다.


Fed는 23일(현지시간)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 회복세가 당분간 완만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금융환경이 경기에 보다 덜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Fed는 경기 전망을 지난 4월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을 때와 달리 하향한 이유에 대해 대외 악재를 꼽았다.
해외발 재료로 인해 금융시장이 경제 회복세를 지지하기에 부족하다는 것. 결국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낮은 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하는 것은 금융 시장의 불균형과 장기적으로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화에 위험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개최된 FOMC 성명문 채택에서 4번 연속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함으로써 상당기간에 걸쳐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이로써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내년 경에나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럽 국가들이 재정 적자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자생적인 경기 회복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FOMC에 앞서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두고봐야겠지만 들고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FOMC 성명서 발표 전후로 상승폭을 키워가던 뉴욕 증시는 이내 보합권에 머물며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과 재정 위기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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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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