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부자·사커트라다무스 등 쉴새없이 생산
$pos="C";$title="[월드컵]차두리, \"로봇설?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니..\"";$txt="";$size="550,783,0";$no="201006142307290043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수진 기자]23일 한국이 월드컵 원정 첫 16강행을 결정지은 가운데 인터넷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만들어낸 각종 신조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축구팬들은 한국 경기가 끝날 때마다 인상깊었던 선수나 그들의 행동을 압축한 개성만점 신조어를 생산·공유해가며 월드컵 여흥을 즐기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축구선수의 캐리커처를 직접 그리거나 신조어의 의미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그림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월드컵의 최대 히트어는 바로 '차미네이터'다.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차두리는 지나치게 왕성한 활동량으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네티즌은 마치 산소를 충전한 듯 지친 기색 하나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비라인을 지켰던 차두리 선수에 '차미네이터'라는 애칭을 붙였다.
▲차미네이터 등 엔돌핀 자극='차두리 로봇설'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을 지난 차두리가 축구 해설위원이자 실제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이 조종한 로봇이라는 게 로봇설의 핵심이다. 차두리 로봇설에 이어 자신을 '럭키2인자'라 밝힌 한 네티즌이 제작한 차두리 설계도는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엔돌핀을 자극하고 있다.
이밖에 네티즌들은 차범근 해설위원이 유독 차두리 선수가 나올 때면 말수가 적어지는 현상과 관련해 '차두리를 조종하느라 해설할 시간이 없는 것'이라는 재치있는 근거까지 내놓은 상태다. 차범근 감독과 차두리 선수를 일컫는 '차차부자'는 월드컵 최대 관심어로 떠오르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커트라다무스'도 월드컵이 만든 신조어.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에서 1 대 4라는 흔치 않은 스코어가 나온 가운데 이를 정확히 예측한 네티즌의 글이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의 글은 대표팀의 예선1차전 그리스전이 열리기 사흘전인 지난 6월 9일 네이버 지식인 답글로 최초 올라왔으며, 그리스전 2 대 0 승리를, 아르헨티나전 4 대 1 패배를 정확히 예측하고 있어 축구팬들을 놀랍게 했다. 다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 대 2로 무승부를 기록, 2 대 1로 승리한다는 당초 예상은 빗나갔지만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네이버가 진행한 '네티즌, 승리를 점치다'라는 이벤트에는 총 29명의 네티즌이 한국의 월드컵 조별예선 세 경기 스코어를 모두 맞혀 화제가 됐다.
아울러 한국과의 시합 도중 자신의 발길에 파인 잔디를 곱게 다지는 모습을 보여준 그리스 선수 카추라니스에게는 '잔디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해당 방송 장면을 캡처해 밀레의 그림 '이삭줍기'등과 합성한 이미지 등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민복근'도 월드컵에서 만들어졌다.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나고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 상의를 벗은 북한 지윤남 선수가 완벽한 복근을 드러내자 네티즌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정대세 선수에게 붙은 별명은 '인민루니'.
공교롭게도 남아공 월드컵 B조에 속한 한국,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그리스가 전부 구제금융을 받았거나 구제금융 위기에 놓인 적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 있다. B조는 구제금융을 뜻하는 베일아웃(Bail-out)의 이니셜이라는 농담까지 나왔다.
'택배크로스'도 인기어중 하나. 택배크로스는 골대 앞에서 골을 넣기 좋도록 올려주는 '문전 크로스'의 변형판. 그리스전에서 기성용이 프리킥으로 이정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자 차범근 해설위원이 "문 앞에 아니라 머리 앞까지 가져다주는 택배"라고 해서 택배와 문전크로스를 합친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이밖에 나이지리아전에서 전반 38분 헤딩골을 넣은 이정수 선수의 득점 장면이 고개숙여 인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탄생한 표현은 '동방예의지국 슛'이다. 득점 영상에는 '동방예의지국 슛'이라는 네티즌들의 댓글과 함께 "죄송합니다. 골 좀 넣겠습니다"라는 해설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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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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