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 기업 매출 '쑥'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표팀 한 골당 삼성 3D TV 5000대 판매?'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마케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이달 중순까지 3D TV 누적판매가 2만6000대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16강 진출의 주역을 모델로 활용한 광고가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큰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광고가 나간 직후 첫 주 동안에만 3D TV 판매가 전주 대비 46% 늘어났다고 전했다. 대표선수를 모델로 활용한 광고의 효과가 쏠쏠하다는 것. 삼성전자는 광고가 꾸준히 관심을 끌면서 5월 국내에서만 2만대의 3D TV 판매고를 기록했고, 이달 중순까지 국내 누적판매량이 2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모델로 등장한 세명이 모두 골을 기록했다"며 광고효과도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6월 들어서만 60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모델로 기용한 선수가 각각 한골당 3D TV 2000대씩을 팔아준 셈이다. 대표팀 전체로 본다면 한골당 5000대의 3D TV가 팔린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지고, 3D TV로 축구를 보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3D TV 판매가 늘어나는 등 월드컵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누적판매고가 3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도 박지성 선수와 어린이 모델을 기용해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제작한 광고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GS그룹의 경우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선수가 모두 FC서울 출신으로 간접적인 홍보 효과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캡틴 박지성은 SK텔레콤, 삼성그룹, GS칼텍스, 롯데백화점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광고 모델로 출연하면서 경기장 밖 월드컵 광고전에서도 선봉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를 통한 직접적인 매출 상승등 월드컵 효과로 연결짓기는 힘들지만 선수들이 모델로 활약하는 광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광고효과도 커진다"며 "매출상승이나 이미지 개선 등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고 마케팅 전문 포털인 '애드와플'은 6월 CF킹으로 박지성을 선정했고, 소비자들 역시 최고의 월드컵 마케팅 모델로 박지성을 꼽았다. 제일기획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 중 54%가 박지성을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둘 경우 2조50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6강에 진출할 경우 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추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브랜드제고, 마케팅 효과 증대, 소비 활성화 등을 통한 월드컵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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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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