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재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52.13포인트(0.98%) 하락한 5246.98에, 프랑스 CAC40지수는 30.83포인트(0.83%) 내린 3705.32에, 독일DAX지수는 23.93포인트(0.38%) 하락한 6269.04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프랑스 대형은행 BNP파리바를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 은행권의 추가부실을 경고하면서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속가격 하락에 관련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스 코퍼레이션은 3%, BG그룹은 3.6% 하락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면서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악화 우려에 4.3% 급락했다. 프랑스 대형은행 BNP파리바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1.9% 떨어졌다.
이날 영국 정부는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1.1%까지 감축한다는 내용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발표했다. 또한 세수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은행세를 부과하고 판매세를 현 17.5%에서 20%로 올릴 방침이다.
리거앤제너럴투자운용의 조지나 데일러 스트래티지스트는 "영국 정부가 민간부문 인센티브를 늘리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재정적자 위기가 주식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와인베스트먼트의 치런 길 펀드매니저는 "재정적자에 따른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독일의 6월 기업환경지수가 유로화 하락과 수출 호전 전망에 예상 밖으로 상승했음에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는 독일의 6월 기업환경지수가 전월의 101.5에서 101.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1.2와 지난 4월 기록한 2년래 최고치 101.7을 웃도는 것이다.
그리스를 필두로 한 유럽 재정적자 우려에 올 들어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13%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에 독일이 유로존 외 지역의 수출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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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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