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박현빈";$txt="박현빈이 지난 17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 아르헨티나전에서 열성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size="500,750,0";$no="20100622155346611259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은 나이지리아인들의 천국입니다. 치안상태도 상태지만, 대한민국 응원단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도 밖에 나가서 촬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몇몇 교민들은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 입장권을 반납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 버렸어요. 경기때 과연 좋은 응원을 펼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위해 이역만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까지 날아온 '트로트 신동' 박현빈이 거친 한숨을 몰아 쉬며 근심어린 말을 쏟아냈다.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외칠 만큼 성숙되지않은 분위기 때문이다.
그는 오는 23일 오전 3시 30분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물론 도시 전체 분위기가 너무나 대한민국에 불리해 "경기장에서 제대로 응원전이나 펼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말로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를 시작했다.
"속이 터져버릴 것만 같아요. SBS '태극기 휘날리며'와 함께 지난 16일 밤 현지에 왔지요. 그래서 지난 17일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전을 응원했고, 내일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응원하기로 돼 있어요. 그런데 이번 나이지리아전은 상황이 매우 안좋습니다. 더반이 나이지리아인들의 본거지와 같은 곳이어서 그렇죠. 길거리를 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험악해요. 이곳 운전기사에게 '길거리 좀 나가자'고 하니까 '총맞을 일 있느냐' '미쳤냐'라며 말려요. 그래도 나가겠다고 고집을 피우니 차키를 던지고 도망가 버렸어요. 허허 참…"
실제로 이곳 치안상태는 국내 보도진들이 미리 기사화한데로 너무나 안좋다. 항상 긍정적인 박현빈의 눈에도 그처럼 보였으니 얼마나 상황이 안좋을까?
그는 "지난 21일엔 일단 경기장 답사는 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장애물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지요.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요. 오늘도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현지 길거리 취재를 나가보려고는 하고 있지만 현지 가이드들이 모두 만류하는 통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전에 태국기 응원을 한다고 했더니 모두가 말려요. 사실 아르헨티나전때도 제 매니저가 태극기를 들고 다니다 그쪽 응원단에 머리를 맞았거든요.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라고 탄식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우리가 누구냐? 대한의 아들들 아니냐? 길거리에서 돌을 맞고, 소매치기를 당할지언정 한번 나가볼 생각이고, 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인들과 부딛칠 각오로 응원전을 펼칠 것"이라고 비장감을 드러냈다. 비록 숫적으로는 턱없이 모자란 응원단이지만, 꼭 승리할 것이라는 각오까지 곁들었다.
평소 능청스럽고, 밝고 명랑한 박현빈이지만 이날만은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그만큼 현지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 것이다.
그래도 그는 유머를 잃지 않았다. 이휘재 유상철 등 함께 동반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웃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더반은 나이지리아인과 인도인이 많은데, 인도인들이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일단 먼저 위해를 가하고, 지갑을 물품을 가져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평소 익혀놓은 태권도를 잘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내 몸은 내가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하하)"
함께 동반한 '태극기 휘날리며'팀은 모두 건강하지만 한때 아르헨티나전 대패로 크게 낙담도 했었다고 그는 전했다. 하지만 다시 훌훌털고 일어섰다고.
"전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감기증세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르헨티나전 응원 이후 감기기운도 사라진 것 같아요. 너무나 답답하고 아쉬워서 감기도 사라진 거죠. 부디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승리해서 염원인 '원정 16강 진출'을 꼭 달성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팀 화이팅!"
'트로트왕자' 박현빈은 한국축구팀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고국에 계신 국민여러분들이 함께 성원해 달라"며 "나도 이곳에서 죽는다는 심정으로 응원하고, 대한민국을 외치겠다"며 짧지만 강한 국제 전화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이 꼭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원정 16강을 달성'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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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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