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내용 부족에 효과 미미..FOMC에 집중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 세계 증시가 중국의 위안화 절상 시사에 환호했지만 뉴욕증시만은 냉담했다. G2로 불리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의 의도에 대한 의구심 탓에 위안화 효과는 반나절만 지속됐고 뉴욕증시는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하락마감됐다.
MF글로벌의 존 브래디 선임 부사장은 "위안화 절상 시사는 매우 건설적인 것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세부내용을 보게 되면서 도취감이 지속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절상의 시기와 폭 등에 대한 세부내용이 없었다는 점이 의구심을 낳았고 결국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뚫었던 탓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이후 3거래일 동안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고 금일 다우와 S&P500이 20주 이동평균선에서 막혔고 음봉을 만들어내면서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절실함이 확인됐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채닝 스미스 부사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낳고 중국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은 최근 반등한 상태였고 투자자들도 유럽 재정위기와 고용시장의 역풍에 직면해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최근 부진했던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제공해주기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2위 애플이 5.49%나 뛰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다우와 S&P500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 외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했기 때문인데 아마존은 애플 아이패드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킨들의 가격을 259달러에서 189달러로 대폭 낮추면서 2.61% 급락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 중인 구글도 2.29% 하락했고, 얼마전 애플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85% 하락했다.
중국산 제품 의존도가 높은 월마트는 1.03% 하락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납품업체에 대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탓에 금융주도 대부분 하락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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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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