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size="220,165,0";$no="2009111608264420689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이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파급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수출 위주의 중국 경제 구조가 내수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글로벌 시장 가격 경쟁력 강화 등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절상 시기와 절상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앞다퉈 위안화 절상에 따른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왕 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세계 경제 균형 맞추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인정받길 원한다"면서 "시장이 원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으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올바른 방향'이란 수출 의존형이 아닌 중국 내부 소비자들의 지출을 촉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무역 상대국들과 중국 정책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외부 문제로 인한 영향을 덜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문제가 된 무역수지 흑자 문제 등을 해소하고, 중국 시장의 다국적 기업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리라는 것.
인민은행은 서명을 통해 "중국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훨씬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가 된 경제 구조 재편과 성장 모델 변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인민은행은 환율 변동제로 인해 국내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럽 위기로 인해 상실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터 오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중반부터 달러 페그제를 실시했다. 중국 경제는 비정상적인 수출 집약형 경제로 성장했으며, 이로 인해 무역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미국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위안화 유연성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가격 결정력 역시 증대될 전망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위안화 절상은 중국 가계 소비와 소득 개선을 돕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산업에 투자하는데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어서면서 고조됐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그동안 소득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각종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더 이상 달러 페그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지난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진행된 엔화 절상으로 인해 일본은 수출 경쟁력 약화·부동산 시장 붕괴 등의 장기 경기침체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 경험에 비추어 중국은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자국 기업들이 충격을 받을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실제 이뤄진다 하더라도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샤오 정 브룩킹스칭화센터 이사는 "미국이 바라는 위안화 절상 폭과 중국이 실제 위안화를 절상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를 위해서도 위안화 절상은 피치 못할 수순으로 보인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더욱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경제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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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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