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입찰 우려 or 기대감..외인 매매 주목..횡보세 이어갈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한 언론사 포럼에서 물가우려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다만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재정부가 실시하는 1조5000억원어치의 국고10년물 입찰에 대해서도 기대반 우려반 모습이다. 다만 신규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좀더 앞서있는 모습이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횡보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2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1이 지난주말보다 1bp 오른 4.42%를 기록하고 있다. 통안2년물도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만 전장비 1bp 상승한 3.75%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하락한 110.6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9틱 내린 110.60에 개장했다. 증권이 563계약을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276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은행이 556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투신도 각각 298계약과 22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약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국고10년물 입찰에 따른 물량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물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만만치 않다”며 “지난주에 이어 횡보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미국 금리 상승과 장시작전 김중수 총재의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언급등 금리 비우호적인 발언으로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10년물 입찰이 원할히 끝날것이라는 기대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커브가 플래트닝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말 외인의 국채선물 매도 출회가 일회성으로 끝날지 여부에 따라 금일 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인들은 환율이 큰폭으로 상승할때마나 채권을 매입했는데 위안화절상 가능성으로 환율이 급락하면서 채권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 또한 고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대기하고 있는 재료들 때문에 금리가 다소 올라갈 수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아 변동성이 크지는 않다”며 “24일 발표예정인 하반기 경제운용에 대한 선반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금리 상승에 무게를 둬야하는 상황이고 장단기 금리차는 다소 축소될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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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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