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오는 21일 창립 48주년을 맞이하는 코트라(KOTRA) 임직원들은 예년과 다른 기념품을 받았다.
기념품은 다름 아닌 골프선수 양용은의 싸인이 새겨진 캡모자였다. 올해 창립 행사 관련 예산이 줄어든데다 뭔가 특별한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다 나온 아이템이다.
양용은 선수는 익히 알려진대로 아무런 조건 없이 올 초 코트라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코트라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이런 점 때문에 양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용은 캡모자는 양 선수와 코트라의 인연이 현재진행형임을 나타내는 징표다. 정종태 총무처장은 "금전적으로 후원을 못하지만 코트라 브랜드 알리기에 크게 기여한 양 선수를 심정적으로나마 돕기 위해 이 같은 기념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캡모자 개당 단가는 약 1만원. 지난해 나눠준 선물세트의 절반 가격이다. 정 처장은 "직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약 800개를 제작했는데,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양 선수 역시 본인의 싸인이 들어간 캡모자 제작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캡모자를 받은 코트라 직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 선수의 싸인이 담긴 모자라는 점 때문에 여느 때와 다른 기념품이 됐다는 견해가 나왔다.
정 처장은 "'kotra'라는 이름이 새겨져서 인지 회사에 대한 애착도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양용은 캡모자를 더욱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에는 사내 직원들로만 한정해 배포했지만 조만간 코트라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도 기념 모자를 나눠줄 계획이다.
정 처장은 이와 관련해 "모자 제작 업체와 가격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