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노동 환경 변화 설명회 개최…인건비 비중 낮춰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코트라(KOTRA)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중국 노동환경에 따른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18일 오전 코트라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중국 노동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긴급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 강사로 나선 이평복 고문(코트라 노동문제 컨설턴트)은 중국 노동환경의 변화와 시사점, 노동 분쟁 사례 및 대책, 임금 상승 및 인력부족 대책 등 우리 기업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사례와 실질적인 대응책 위주로 강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설명회는 참가 안내 일주일 만에 150명의 신청자가 쇄도해 최근 중국 노무 이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국 광둥성 팍스콘 노동자들의 연쇄 자살 사태와 혼다 자동차 부품공장 파업을 기점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저임금 시대의 중국은 막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중국 노동환경 변화의 원인으로는 ‘한 가구 한자녀 정책’ 시행으로 인한 생산인력 부족, 신세대 노동자 부상에 따른 노동 권익 의식 상승, 정부의 정책 변화로 설명했다.
특히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소비형 경제모델로 전환함에 따라 내수촉진, 빈부격차 감소를 위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정책이 잇달아 입안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광저우(廣州)의 최저 임금 인상폭이 21.9%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고 있다. 또 임금단체협상을 의무화하는 '임금조례'의 연내 공포가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5년간 연간 15% 임금을 인상하는 소득배증 계획 실시도 검토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설비 자동화를 통한 인력 축소 ▲인건비 비중이 낮은 고부가가치제품의 내수 시장 공략 강화 ▲인건비가 낮은 중국 내륙 및 동남아 등지로 생산거점의 이전, 분산 등을 제시했다.
박기식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최근 중국 노동시장의 변화는 중국을 저임금 메리트로 접근하는 시대가 끝났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향후 중국진출은 변화된 노동환경에 대응해 내수시장진출 강화, 자동화 촉진 등 새로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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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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