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18일 확대간부회의를 강원도 춘천에서 열며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 구하기에 나섰다.
이 당선자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7월 취임과 동시에 도지사 직무정지 위기에 처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단 하루라도 강원도정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당선자는 7월1일부터 도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도민들이) 모든 내용을 알고 계셨고, 이 당선자가 결백한 사람일 것이라고 추정해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도민들의 뜻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최고위원도 "정부가 지자체법 관련 조항을 들어 취임즉시 직무정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당의 많은 법률가들이 논의한 바 이 당선자의 경우 도지사 업무와 아무 관계가 없고 직무 수행을 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권한대행의 사유조차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15년간 추진하다 실패해 온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결정적인 시점에 와있다"며 "강원도민들의 선택을 받은 신임 도지사가 모든 힘을 모아 동계올림픽 유치를 결정해야 하고 원주~강릉 복선 전철, 접경지역 평화관광단지 추진은 직무 대행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일을 잘못한 도지사를 규제하라고 만든 법을 갖고 일 잘하는 도지사의 발을 묶는데 쓰나"며 "정부 여당이 이 당선자에게 법적으로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발을 묶으려는 것은 민심의 핵심을 거스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당선자는 이에 대해 "저도 강원도민도 시련 앞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련을 이겨내 훨씬 강한 도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23일이 되면 평창이 동계올림픽 후보도시가 되어 본격적인 득표활동이 시작된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강원도민이 꿈을 꾸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는 신념이 만드는 역사적인 시작"이라며 "도민의 희망을 만들고 그로부터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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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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