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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주류 후보 단일화, 지도체제가 변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지도부 체제에 따라 8월말 전당대회에서의 비주류 후보 단일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대 국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분리, 기존의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바꿨다. 야당이 보다 강력한 대여투쟁을 위해서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단일 대오를 끌어갈 수 있는 단일지도체제가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비주류는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이 되고 득표순으로 5명의 최고위원을 선정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로 다른 계파가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해 다양한 목소리가 당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집단지도체제는 열린우리당 때 실패한 제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향후 지도부 체제 변경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샅바 싸움이 예상된다.

비당권파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1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당내 인재들에게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이렇게 되면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세력 분파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비주류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위해서는 당 체제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박 최고위원은 "집단지도체제가 된다면 단일화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역량 있는 분들이 나오셔서 순위에 의해 지도부 구성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류 측 관계자는 "지난 열린우리당 때 집단지도체제에서 계파가 다른 지도부들이 갈등을 일으켜 당대표를 자주 교체하는 등 내부 혼란이 가중됐었다"며 "단일지도체제에서도 매번 당대표를 흔들었는데,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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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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