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종합주가지수가 1700선 고지에 올라서자 펀드 환매가 또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6월 들어 펀드 자금 유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증시 상승이 재차 펀드 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환매가 발생하고 있지만 1700선 중반을 넘어선다면 오히려 유입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384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했던 지난 5월 1조7114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지수가 1690.60을 기록했던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1700선에 가까워질수록 환매 압력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15일과 16일에는 지난 4월 말 이후 한 달 반 만에 1000억원대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런 환매 양상은 일정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2007년 이후 코스피지수 1700 선에서 유입된 자금 중 15% 가량이 대기 물량으로 남아 있는데다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기 때문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700선 인근에서 환매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이 구간에서 원금회복이나 수익 실현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다 적립식 펀드의 3년 만기 도래가 연말로 갈수록 늘기 때문에 이런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PB도 "1700선 돌파이후 투자자들의 환매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 환매 움직임이 지난 4월과 같은 환매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환매 물량이 많이 빠져 나간데다 증시의 상승 흐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1700선에서 환매 대기 물량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증시가 1700선 중반을 넘어선다면 순유입 물량이 환매 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환매는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증시가 상승방향을 확실히 한다면 순매수 추세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지수에 대한 부담감의 영향으로 환매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형성하고 있는 큰 박스권을 뚫게 된다면 펀드 매수세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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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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