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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상속녀가 美서 대량 마약 운반?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재벌가 상속녀를 자처하는 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 최근 개인 전세기로 마약 230kg을 운반하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체포됐다.


오하이오주의 뉴스 채널 WBNS는 리젯 리(28)의 전세 제트기가 14일 밤(현지시간) 포트콜럼버스국제공항에 착륙하자마자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주소지가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로 돼 있는 리는 여행 가방 13개를 갖고 있었다. DEA 요원들이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것.


캘리포니아주 DEA 요원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비아 주재 요원들에게 이를 알렸다.

이들은 리의 전세기가 공항에 착륙한 뒤 마리화나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들이 대기 중인 밴 세 대로 옮겨지는 순간만 기다렸다.


리는 연방 요원들에게 가방에 마약이 들어 있는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에 따르면 가방에서 코카인과 마리화나 말고도 장부도 하나 발견됐다. 장부대로라면 리가 거래한 마약은 30만 달러(약 3억6000만 원) 규모를 웃돌게 된다.


리는 친구를 만나고 종마장 장비를 갖다 주기 위해 콜럼버스로 왔다고 진술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여행이라고.


전세기에는 그의 개인 비서와 경호원 등 다른 세 명도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도 모두 체포됐다.


리는 자신이 모델이자 가수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영화 ‘도어맨’에 출연한 적도 있다.



그는 한때 영화배우 크리스찬 나바로와 데이트하며 자기 이름이 리젯 리 모리타라고 밝힌 바 있다. 모리타라면 일본 이름이다.


연방 당국은 재벌가 상속녀라는 리의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확인 중이다.


리가 사용한 제트기 걸프 스트림은 왕복 렌트 비용이 5만 달러다.


당국은 현재 마약 소지 및 밀매 의도 혐의로 리를 구금 중이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리는 최장 40년의 징역형과 최고 200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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