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서 58.45%로 15조5000억 벌어
향후 5년 목표수익률 6.7%,,주식비중 30%로 확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8년만에 최고인 10.39%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기금운용 성과와 오는 2015년까지 중기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 규모는 시가 기준으로 277조6424억원으로 전년 보다 42조2099억원이 늘어났으며, 한해동안 운용수익금은 26조2462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채권에 기금의 73.7%인 204조5000억원을 투자해 4.13%의 수익을 올렸고, 3.7%를 투자한 해외채권에서는 3.25%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증시 활황에 따라 13.1%에 해당하는 36조3000억원을 투입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무려 58.45%의 고수익을 달성해 8년만의 기금 두자리 수익률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자금액은 채권의 1/6 수준에 불과했지만, 수익금액은 15조5000억원으로 채권 보다 두 배의 수익을 챙겼다.
지난해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20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연평균 수익률 5.73%의 두 배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연금 투자가 시작된 1988년 이후 누적수익률은 6.86%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금융부문에서 11.41%의 수익률을 낸 이후 지난해에 8년만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 저가에 매수한 주식의 이익률이 증가한 것이 수익률 상승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위원회는 또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별 수익률 및 위험요소를 분석해 오는 2015년 목표수익률을 6.7%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 포트폴리오를 주식 30%(국내 20%)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2015년말 기금 적립금은 48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주식투자금액은 지난해 36조3000억원 보다 3배에 가까운 97조에 이르고, 해외투자의 경우 대체투자를 포함할 경우 비중이 2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트러스톤자산운용, 템플턴투신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STIC인베스트먼트를 국민연금 우수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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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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