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김남일 국가대표 미드필더와 아들 서우 [사진=김보민 아나운서 미니홈피]";$size="390,517,0";$no="201006151857374853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6월의 '지구촌 축제' 2010 남아공월드컵이 뜨거운 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꿈의 무대를 밟는 선수들 만큼이나 전세계 축구팬들의 가슴도 설렘과 흥분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선수들의 가족은 남편이, 아들이, 형과 동생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다치지 않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는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허정무호'의 간판 미드필더 '진공청소기' 김남일(톰 톰스크)의 아내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남편과 선수들에게 보내는 파이팅 메시지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남편의 목소리가 다시 차분해졌다. 그리스전 승리 직후 들뜬 기분을 숨기지 못했던 남편도, 대표팀 선수들도 이제 17일(한국시간) 있을 아르헨티나전에 정신을 집중하는 느낌이다. 남아공 현지에서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선수들 모두 그리스전은 잊어버리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다시 '열공 모드'에 들어간 분위기다.
아르헨티나는 역시 리오넬 메시가 제일 두렵다. 나이지리아전 때 보니 자블라니에 아직 적응이 안됐는지, 전매특허인 감아차기가 잘 안되는 것같긴 하던데. 어쨌든 메시도 우리랑 하는 경기까지만 안풀리고 다음 경기부터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 호호. 오빠, 진공청소기로 메시 좀 어떻게 안될까?^^
남편에게 그리스전 때 우리 국민들이 뜨겁게 펼쳤던 응원 분위기를 전해줬다. 현지에선 인터넷을 잘 못하니까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내가 먼저 알려주기도 한다. 남편은 입버릇처럼 "운동장에서 뛸 때 팬들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아무리 그라운드에서 경기에 집중해도 관중의 응원 소리는 다 들린다"며 팬들의 힘과 고마움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 남편에게 그날의 함성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응원 열기가 엄청났다, 붉은색 옷을 입고 거리를 꽉꽉 메웠다, 그 비를 다 맞아가면서도 목청껏 응원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런데 남편이 말이 없다. 내 얘기를 들으며 좀 울컥했나 보다.
그러더니 갑자기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약점은 있지 않겠어?"라며 "선수들이 그리스전 때와는 또 다른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 국민의 응원 열기에 또 엄청 감동받은 눈치다.^^
내가 그리스전서 2-0으로 이길 거라고 예상한 게 딱 들어맞자 주위에서 족집게라고 난리다. 아르헨티나전 점수도 맞혀 보란다. 이번엔, 음, 어느 팀이 이기든 1-0으로 끝날 것같다. 왠지 골이 많이 나진 않을 것같은 예감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르헨티나가 우리보다 강하다 하더라도 승리의 여신이 어디에 미소지을 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공은 둥글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가 이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태극전사와 국민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에너지, 우린 또 한 번 그 힘을 믿습니다. 여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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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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