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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제산업개발 투자 '빨간불'

대주주 지분담보대출규모 보유주식 절반 달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크라제산업개발 최대주주주의 주식담보 규모가 보유주식의 절반까지 이르면서 향후 예상되는 반대매매시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라제산업개발의 최대주주인 김택 (상근)이사는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에 100만주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었고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150만주를 추가로 제공했다.

김 이사는 현재 회사 주식 250만주와 330만주를 각각 현대스위스4저축은행과 효성캐피탈에 담보로 제공한 상황이다. 이는 김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 1092만9873주(22.67%)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올들어 이 회사는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통합 이미지 구축과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보더스티엠에서 크라제산업개발로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지만 현재 뚜렷한 실적 없이 적자경영을 이어오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이다.

크라제산업개발의 올 1분기 실적은 올해 매출 11억원에 영업손실 45억원, 당기순손실 4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95억원으로 지난 2008년도 8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실적부진과 함께 주가도 11일 종가 기준 240원으로 올 초 515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대주주가 제공한 담보가치도 반토막이 났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주가급락의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떨어지면 채권자들이 반대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반대매매물량이 나오면 주가폭락으로 이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특히 크라제산업개발처럼 하루거래대금이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에 불과한 종목에서 대규모 물량출회는 치명적이다. 지난 11일 크라제산업개발의 거래대금은 500여만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대주주가 담보로 맡겼던 지분이 증시폭락으로 '반대매매'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대주주가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규모가 상당하다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라제산업개발은 영상과 음향을 녹화재생 하는 VCR과 Camcorder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것을 주 사업은 하고 있고 에너지사업과 건설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크라제버거 브랜드를 가진 크라제인터내셔날 등 13개 계열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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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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