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외 소프트웨어(SW)전문가들은 국내 SW산업이 낙후된 것은 그룹사차원에서 이를 핵심 비즈니스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과감한 도전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SW 코리아포럼'에서 PwC컨설팅은 보고서에서 "IT서비스 기업의 경우, 외국 선도기업에 비해 SI(시스템통합)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타업종 국내 선도기업에 비해서는 그룹사 차원에서 SW를 핵심 비즈니스로 인식하지 않아 과감하고 전략적인 투자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 패키지SW는 외국 선도기업이 매출중 개발용역 비중이 20∼30%로 낮은데 반해 우리기업의 경우 약 50% 정도로 높아 구조적으로 수익구조가 취약한 것을 글로벌 선도기업의 부재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예로 들며 SW의 국내 안주를 비판했다. 반도체분야의 삼성전자는 1990년도 불황에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 세계 최초로 16매가 D램을 개발하고, 조선분야의 현대중공업은 조선소도 짓지않은 상태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강력한 도전 정신과 추진의지를 가지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과거 우리 SW기업은 R&D 투자 미흡과 협소한 내수시장에 안주, 결과적으로 한국 SW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해외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남영호 국민대 교수는 향후 글로벌 선도기업 출현을 위해서는 "SW산업을 그룹사 차원에서 전략산업으로 보고, 과감한 전략적 투자와 해외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기업이 정부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 경쟁력 확보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요건"이라고 말했다.
유혁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 실장은 일본 SW시장 유망진출 분야로 검색엔진(온톨로지시멘텍), 문서관리툴 등을, 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종갑 미주사업화센터장은 의료 영상촬영(PACS), 모바일 바이러스 백신 등을 미국 SW시장 유망진출분야로 추천했다.
안현호 지경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20조원에 불과한 내수시장을 볼때, 국내 SW기업의 해외진출은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연의 과제"라고 말했다. 안 차관도 "현대차는 1975년 포니 5대, 조선산업은 1967년 어선 20척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선두주자로 성공한 것처럼, SW기업도 도전정신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해석 IT특보는 "2010년을 SW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업계ㆍ정부ㆍ학계 등과 SW 수출을 위한 다양하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겠다"면서 "최근 대기업의 해외건설, 유전개발 시 그룹사 IT서비스 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사례는 좋은 사례로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오해석 청와대 IT특별보좌관, 지식경제부 안현호 차관,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국내외 주요 SW기업 임원과 유관 연구기관 등 약 1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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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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