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감사원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 "국방부가 애초에 지질자원연구원 지진파자료를 통해 수정 조치했다면 사건발생시간에 대한 혼선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10일 천안함 사건 관련 중간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 미공개, 지진파자료 미활용 등이 국민에게 혼선만 일으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천안함 사고시각을 발표하면서 26일 밤 21시 45분(26일 발표), 21시 30분(28일 발표), 21시 22분(4월 1일)로 바뀌었다. 이에 국방부는 초기에 보고시간을 기준으로 발표했으나 오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원인 해명을 위해 제시한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공개도 불신만 일으켰다.
국방는 지난 3월 30일 해병부대가 TOD로 26일밤 9시 33분쯤에 촬영한 천안함 사고장면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0초 길이로 편집된 영상은 천안함의 침몰 직후와 구조함 도착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동영상 앞부분이 더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국방부는 곧 시인하고 말았다. 국방부는 다음날 "당초 발표한 것보다 앞 장면이 있는 것을 어제 오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그 이전 촬영 분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 온 점과 반대다.
국방부는 또 북한 반잠수정 활동에 대해서도 3월 31일에 "구체적으로 말을 못한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천안함 사고당시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 또는 잠수정의 활동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양한 정보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움직임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을 바꿔 의구심을 더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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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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