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감사원이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징계요구 대상자 25명을 포함시켜 '메가톤급'인사가 불가피하다. 인사는 내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반영해 군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음 주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원대변인은 "장성급 인사는 대장부터 준장까지 동시에 이뤄진다"고 밝혀 인사 폭이 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인사는 문책인사와 정기인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날 조사결과발표에 징계 요구한 대상자는 총 25명이다. 이름과 소속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25명은 장관급 13명과 영관급 10명 등 현역 군인 23명, 국방부 고위 공무원 2명이다. 장관급에는 대장 1명, 중장 4명, 소장 3명, 준장 5명이며 영관급은 대령 9명과 중령 1명이다.
감사원 징계요구 명단에 김태영 국방장관은 제외됐다. 김 장관의 인사권은 대통령권한에 해당되고 자칫 군 사기가 극도로 저하될 우려가 있어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과 연관된 지휘체계 라인의 대대적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책대상에는 이상의 합참의장(대장)과 해군작전사령관(중장), 2함대사령관(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상의 합참의장이 문책대상에 오른다면 후임으로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육사 31기),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1기), 이계훈 공군참모총장(공사 23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상의 합참의장은 지난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지 49분 만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52분 만에 보고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이상의 합참의장이 인사명단에 포함된다면 인사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인사 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안보총괄회의(의장 이상우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는 이날 오후 국방부를 방문해 군전력보강 방안 등 후속대책을 협의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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