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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식품큰손들 '한국의 맛 굿'

aT센터 농식품 수출박람회 가보니
21개국 130여명 바이어참석 국내 최대 규모
기존 거래선이 대부분 신규시장 개척 한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9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식품 수출상담회장.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매일유업, 웅진식품 등 15개 정도의 내로라하는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마련한 홍보 부스에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총 21개국에서 130여명의 식품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 13개 주에서 체인망을 운영하는 H-마트의 사상우 구매담당 이사는 "오늘만 12개 업체와 미팅이 약속돼 있다"며 "이번에는 특히 청국장 통조림 같은 신상품들을 보려고 왔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사 이사는 특히 "한국 식품은 현지 H-마트 전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교포들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계 사람들로부터도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맛과 품질은 떨어지지 않아 현지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그는 귀띔했다.


이날 행사에는 먹거리에 있어서만큼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바이어들도 대거 눈에 띄었다.


일본 도요타 츠쇼(Toyota Tsusho)의 유타 이소가이 식품 담당 매니저는 "현재 한국 상품은 한류 드라마나 스타들을 통해 많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제품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식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 다총홍(Dah Chong Hong)사의 샘 찬 마케팅매니저는 "한국 상품은 일본 상품에 비해 아직 홍콩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지는 못하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상품을 홍콩에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이번 기회를 새로운 유통 채널을 뚫기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제 상담이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면서도 "열심히 만들어 홍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이번 행사에 참가한 대부분의 해외 바이어들이 기존 국내 업체들과 거래하던 곳이라는 점에서 신규시장 개척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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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김윤형 인턴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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