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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갤럭시S vs KT-아이폰4 '지름신의 선택은?'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이제 선택만 남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가 불과 8시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외에서 전격 공개됨에따라 이제 관심은 두 괴물폰이 펼칠 세기의 대결과 이들을 각각 주무기로 선택한 이통사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로 모아진다.


일단 갤럭시S는 SK텔레콤이, 아이폰4는 KT가 각각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각각 내주와 7월 중순 출시될 예정인 두 제품은 구매가도 2년 약정기준 20만원대(4만 5000원 전용요금제 기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출시결정으로 SK텔레콤-삼성 대 KT-애플의 공조구도가 더욱 고착화될 전망이다. KT와 삼성간 불협화음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양사는 각각 T옴니아2와 아이폰3Gs를 앞세워 격돌했으나 결과는 KT-아이폰의 완승으로 끝났다. SK텔레콤과 삼성은 마케팅과 자금력을 앞세워 경쟁력에서 뒤지는 제품에대해 '억지 마케팅'한다는 비아냥을 들어야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갤럭시S는 신형 아이폰과 막상막하의 경쟁력을 갖춘만큼 승패는 오리무중이다.


SK텔레콤이 내주 간판인 갤럭시S를 시판하며 선공을 날린다. 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GHz 프로세서와 같은 최강 사양외에도 지상파DMB와 한국형 애플리케이션 등을 차별화 포인트를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아이폰의 취약점으로 거론되는 AS도 공략대상이다. 스마트폰 경쟁 '1라운드'에서 패한 삼성역시 절치부심한 만큼 '갤럭시S'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온오프라인 광고와 간접광고(PPL)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지원 마케팅을 가동할 태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뒤진 것은 사실이었으나 갤럭시S를 기점으로 대등해졌고 막강 라인업이 뒤를 받치는 만큼 이제 판세를 뒤집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폰에만 의존하는 KT는 고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앞서 대만 HTC의 디자이어와 HD2, 소니에릭슨의 X10 등 전략 스마트폰으로 막강 라인업을 구성해놨다.


KT도 아이폰4에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8일 애플이 공개한 망막 디스플레이와 초슬림 디자인 등 개선된 하드웨어와 혁신적인 새 운영체제(iOS4)에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상반기 한반도를 강타한 '아이폰 쇼크'를 이어가 스마트폰 대표 이통사자리를 공고히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아이폰4 발표에는 7월 동시발매국 리스트에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시킴으로서 애플과의 전략적 공조를 과시했다. 애초 빨라야 9월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5월현재 73만명의 아이폰 가입자를 확보하며 올인에 나선 성과다. 게다가 최근에는 구글의 전략스마트폰 '넥서스원'과 노키아의 뮤직폰 'X6' 등을 도입하며 숨고르기에 필요한 구원 투수진도 확보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를 중심으로 하되 넥서스원과 노키아 등 고정팬이 많은 제품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시 6개월 남짓에 불과한 아이폰3GS가 이번 후속모델 출시발표로 일순간 구모델로 전락한 것은 부담이다. 이는 KT가 그동안 아이폰3GS판매고를 유지하기위해 후속모델 출시일정에 대해서 "협상중"이라고만 밝히며 사실상 침묵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아이폰4 발표로 구형인 아이폰3GS 판매가가 조만간 절반인 99달러(미국기준)로 인하될 예정이이서 최근 이를 약정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갤럭시S의 출고가는 90만원대, 아이폰4는 기존 모델과 유사한 80만원대에 책정될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구매가는 2년 약정기준 20만원대 안팎으로 맞춰질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스폰서나 스페셜 할인 등으로 경쟁력있는 가격정책을 제시한다는 방침이어서 선택을 앞둔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가볍게할 전망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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