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후보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로 압축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위원장과 이 사장이 평가 점수를 높게 받았지만 최종 후보 낙점은 면접 결과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석식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의장은 "최종면접 평가는 1인당 1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4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면접에 응할 예정인 가운데 입장 표명에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선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어윤대 위원장은 "KB금융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면접에 응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 위원장은 경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고대 총장 출신이며 MB의 2년 후배인 현 정권 실세로 분류된다.
특히 어 위원장은 은행의 대형화와 국제 네트워크 역할 등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어 위원장은 국가브랜드위 업무와 관련해 출장을 간 모나코에서 이날 오후 귀국한다.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금융빅뱅 환경에서 조직을 키우는데 실세 회장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휘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KB금융 회장 최종 면접에 응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원칙적으로 상황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여러가지 생각은 많이 있지만 현재 일체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는 입장이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으로 본인이 두번째 도전에 나서는 만큼 준비를 해왔고, 추진력도 강하다는 평가다.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처남이기도 하다.
이화언 전 행장도 "금융인으로서 40년 경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전 행장은 "규모에 관계없이 은행 경영은 다 마찬가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은행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탄탄한 은행이다"며 "역대 타행으로 행장 배출을 많이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행장은 대구 지역 금융계에서 손꼽는 금융전문가로 통하며 대구은행장 재임기간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려 막판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석동 농협연구소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말을 아꼈다. 그는 최종 후보로 연락을 받았는지, 면접에 응할 것인지 일체 함구했다.
김 대표는 행시 23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경부 차관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대표는 면접 참가를 놓고 상당히 고심했으나 결국 이날 저녁 늦게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추위는 오는 15일 인터뷰를 통해 회장 후보자들을 최종 평가하고 한명을 단독 추천한다.
임 의장은 "전체 표의 3분의 2이상(9표 중 6표)을 얻을 때까지 1명씩 줄여가며 투표를 반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17일 임시이사회를 거쳐 오는 7월 13일 임시주총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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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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