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13kg, 길이 2.5m '괴물메기' 잡혀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탈리아에서 무게 113kg, 길이 2.5m에 달하는 ‘괴물메기’가 잡혀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강태공 로베르토 고디(32)는 최근 북부 만토바주(州)의 포강(江)에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메기를 낚았다.

유럽에서 잡힌 가장 큰 민물고기 기록이 깨진 셈이다.

고디는 45분 간의 씨름 끝에 녀석을 낚았다. 하마터면 강물로 끌려 들어갈 뻔했다고.

그는 옆에 있던 다른 낚시꾼들의 도움으로 괴물메기를 겨우 뭍까지 끌어 올린 뒤 매트 위에 올려놓고 무게와 길이를 잴 수 있었다.

몸 길이가 무려 2.5m, 무게가 113kg으로 밝혀지자 이들 모두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는 유럽 최대의 민물고기인데다 세계 최대의 ‘유럽메기’이기도 하다.

이전 유럽에서 잡힌 가장 큰 메기 기록은 프랑스의 강태공 크리스토프 뒤브레이유가 스페인 엘브로강(江)에서 낚은 무게 111kg짜리였다.

고디는 괴물 메기의 몸무게·길이 등을 기록과 사진으로 남긴 뒤 안전하게 다시 강으로 돌려보냈다.

고디에게 배를 빌려준 알베르토 바르톨리 선장은 “처음엔 중간 사이즈이리라 생각했는데 고디와 사투 끝에 모습을 드러낸 메기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유럽메기는 유럽산 담수어 가운데 가장 큰 부류이자 메기류 중에서도 가장 큰 부류에 속한다. 길이 4.5m, 무게 300kg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