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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절친 CEO' 아름다운 경쟁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40년 절친이 증권업계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주인공은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제물포 중고교 동기동창에 1년 차를 두고 같은 날 증권사 CEO에 취임한 인연이 각별하다. 같은 삼성에 근무하다 이제는 경쟁사의 CEO로 활동중이다.

꿈과 목표도 비슷하다. 국내 시장 경쟁은 물론 해외 진출과 투자은행(IB)이라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두 사람이다.


이제 두 사람의 경쟁도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애초부터 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해온 두 사람이지만 시장의 평가는 확연히 갈라졌다. 투자은행 부분 보다는 주식 매매에 강점을 가진 대우증권과 임사장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탓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투자은행 업무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미 두 회사는 올해초 대한생명(대우증권), 삼성생명(삼성증권) 상장 작업을 진행하며 한차례 격돌했다. 성과에서는 삼성증권이 다소 앞섰다는 평이지만 대우증권도 최초 생보사 상장에 이어 대한생명 상장을 문제없이 마무리하는 등 탄탄한 업무능력을 과시했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최근의 증권업 시가총액 1위 탈환, 신용등급 상향, 브로커리지 및 IB업무 성과 등으로 자신감에 차있다.


그는 근세철학의 개척자로 일컬어졌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을 인용, "누구도 해낸 적 없는 성취란,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어떤 경쟁사들보다 기회를 선점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그 누구’도 해낸 적 없는 아시아 대표 글로벌 IB로 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도 IB업무의 경쟁 격화를 예상하고 그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지난 10년간 여러 번의 금융위기를 이겨내며 갖춘 강한 체질을 발판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의 경쟁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의 상장과 함께 삼성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대주주인 산은지주와 산업은행의 후광속에 기업금융과 IB면에서 시너지효과가 부각되고 있다. 두 친구와 두 증권사를 넘어 국내 대표적 민간 기업과 민영화된 한국 대표 투자기관간의 경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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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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