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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기아차' 원동력 따져보니

신차·평균 판매단가 개선 효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자동차 업계 2위 기아차가 잇단 신차 출시와 분기 실적 호전에 따라 창사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맏형 현대차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증가 추이가 더욱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4조8670억원, 영업이익은 248.6% 늘어난 3098억원, 당기순이익은 309.3% 증가한 3986억원을 기록한 것.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은 신차판매량이 예상치를 넘어섰던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평균 판매단가(ASP)가 크게 개선됐던 영향이 컸다.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제품 라인을 고급화함과 동시에 현대차의 내수 평균 판매단가의 격차를 점차 줄여 올해 1분기 현대차 2220만원 대비 78.4%인 1740만원 수준으로 7%포인트가까이 끌어 올렸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3.9%로 지난해 1분기 2.5%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해외 자동차 판매량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자회사를 통한 지분법 이익이 급증했던 영향도 컸다. 미국 중국 유럽 등 3개 공장의 매출 총액은 27억 달러를 넘어섰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국내 보다 높은 4.8%에 달했다. 올해 초 본격 가동된 미국 조지아공장은 쏘렌토R의 판매 호조로 가동률이 120%에 달했다.


주가 역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월10일 주당 2만원선을 넘어선 이후 3달만에 주당 3만원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럽발 리스트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달성했던 터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같은 기간 오름폭은 현대차를 훌쩍 뛰어넘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 노동법이 시행되면서 노동운동 진영에 변화가 예상돼 장기적으로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상승 유럽 자동차업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에 놓일 전망"이라며 "새롭게 출시될 세단의 수익기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업종내 톱픽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리스크임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 또한 속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LIG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한데 이어 한국투자증권 역시 3만4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26%나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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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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