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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관심집중 다이어트, 신조어도 다양하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겨우내 두꺼운 옷 속에 감춰뒀던 몸매를 드러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세상서도 다이어트에 대한 각종 신조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세상에는 다이어트를 통해 여름 노출 패션을 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넘치고 있다. 이 때 네티즌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는 '열다'다. 이는 '열심히 다이어트하겠다'를 줄인 말로 '열심히 공부하자'는 의미의 '열공' 등에서 파생된 말이다. "오늘부터 열다", "열다 하세요"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

'토피족(TOFI)'이라는 말도 눈에 띈다. 이는 겉은 날씬하지만 속은 살쪘다는 'Thin Outside, Fat Inside'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다이어트가 필요 없어 보이지만 감춰진 살들이 많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토피족'이라고 부른다. 토피족들은 멀쩡해 보이지만 지속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짜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밉상이 아닐 수 없다.


진정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들은 '배둘레햄'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희화화하기도 한다. 이는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서 나온 말이다. 이를 바꿔 온라인세상에서는 배의 둘레가 햄처럼 두껍다는 의미에서 '배둘레햄'이라고 쓰고 있다. 예수의 탄생지와 유사한 발음이 복부비만을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또 각종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을 '다이어트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이어트족'들은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등장할 때마다 이를 실천에 옮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새로 등장한 다이어트 방법은 곧바로 신조어가 된다. 고추에 많이 함유된 '캡사이신'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이용한 '고추다이어트', 지속적인 반신욕으로 살을 빼는 '반신욕다이어트' 등도 널리 회자됐다.


최근에는 '몰링(malling) 다이어트'라는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이는 쇼핑몰을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운동 효과를 보는 다이어트 방법을 말한다. 쇼핑을 통해 걷는 시간을 늘려 살을 빼겠다는 것이다. 쇼핑도 하고 살도 뺄 수 있으니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


'니트(NEAT)다이어트'도 인기다. 이는 'Non-exercise Activity Themogenesis'를 줄인 말로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운동하는 만큼의 칼로리 소비를 늘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출퇴근 지하철에서 서있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등의 노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S라인', 'V라인', '엉짱' 등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이어트 관련 신조어다.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사람들에게 '비만'은 만악의 근원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비만'이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만스럽다'라는 표현이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원시적일 때 사용한다. 조폭들의 해결 방법과 같다는 의미에서 조폭들의 고질병인 비만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누군가의 행동이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비만스럽다"는 말을 사용하면 그 사람은 일시에 조폭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가령 병따개가 있는데도 굳이 입으로 병을 따는 행동에 '비만스럽다'는 표현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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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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