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부지 놓고 고민..국내보단 중국 유력
SK에너지, 부지 놓고 고민..국내보단 중국 유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에너지가 내년 이후부터 로열티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ACO(Advanced Catalytic Olefin) 공장 설립 부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10월 시범 가동을 목표로 울산 콤플렉스(CLX)에 짓고 있는 ACO 데모 플랜트(시범 공장)의 성공적 상용화에 대비해 국내외에서 대형 공장 설립 부지 검토 작업을 병행 중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최소 6개월 동안 시험 가동을 거쳐 대형 공장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CO 공정은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기술로 SK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것. SK에너지는 ACO 기술을 적용한 화학 공장 건설뿐 아니라 독자 기술을 수출해 플랜트 1기당 2000만달러(약 240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촉매 기술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연간 380억원의 수익을 바라볼 만큼 기대가 큰 사업이다.
우선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장을 어디에 세울 것인지는 고심해야 할 부분이다. SK에너지 또 다른 관계자는 "ACO 대형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12만평 정도의 큰 부지와 2조원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만큼 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중국 쪽에 공장을 짓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SK에너지 울산CLX 내 부지 여력이 없어 국내에 공장을 추가로 짓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SK에너지가 내년 초를 기점으로 석유와 화학 사업을 분리키로 결정했고 화학 사업의 중심 거점이 중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설득력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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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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