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가이 'S라인 슈트'로 자신감을 입는다

남성복 올 여름 트렌드

소매는 손목위·바지는 발목 드러내
슬림핏·실루엣 강조 몸매 한껏 과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여름대비 슬림한 몸 만들기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는 패션의상 실루엣의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패션감각과 트렌드에 민감한 남성들은 몸에 잘 맞는 의상을 골라 입고 맵시나는 몸매와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을 맘껏 뽐낸다. 과거 넉넉한 사이즈의 옷을 구매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 국내 고위 명사들의 맞춤양복을 제작한 이영원 장미라사 대표는 "남성정장은 물론 옷을 입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전체적인 실루엣"이라고 했다. 바느질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이나 디테일만으로 좋은 옷이 판가름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딱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size="450,337,0";$no="201005281510064468238A_6.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옷은 몸에 딱 맞는 게 제격=이영원 대표는 "옷이란 기본적으로 각자의 몸에 딱 맞게 입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소매길이는 손목 윗부분까지, 바지 기장은 발목 윗부분까지 딱 떨어져야 제대로 된 옷이란 의미다.

실제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슈트를 입을수록 움직이기에 훨씬 수월하며 본인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표현할 수도 있다. 기존의 남성 슈트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특징인 넓은 바지통을 선택할 경우 작은 키만 더 강조될 뿐, 세련된 인상을 주기 어렵다. 특히 테일러링이 좋은 신사복을 고를수록 몸에 꼭 맞으면서도 어깨, 허리까지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올 시즌 남성복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 전체적인 실루엣이 더욱 슬림하고 몸에 맞는 옷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특정 부위를 강조한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체형을 표현하고 있다.

◆올 시즌 슬림핏, 같은 듯 다른 느낌=올 시즌 슬림핏의 특징은 지난 시즌과 달리 적절한 절개선 디자인이 몸의 분할을 더욱 길고 날씬하게 연출해준다는 점. 가로로 분할된 슈트의 황금 비율은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주며, 인체의 선을 따라 흐르는 듯 세로로 정교히 재단된 실루엣과 얇아진 어깨 패드 디테일은 이상적인 실루엣을 연출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혜경 LG패션 마에스트로 디자인실장은 "기존 정장이 어깨패드를 강조한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패드 없이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슬림핏을 입을 때는 타이와 셔츠 역시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게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래야 트렌디하고 댄디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체형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도 슬림핏 슈트의 장점이다.

◆무더위엔 쿨비즈가 딱이네!=여름 시즌을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 쿨비즈를 멋지게 소화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우선 개인의 체형에 꼭 맞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 '아저씨 차림'으로 불리는 헐렁한 셔츠나 바지는 느슨한 느낌을 주고 신뢰감 저하는 물론 쿨 비즈 패션의 기본인 시원한 느낌도 줄 수 없다.

또 아래 위가 한 벌 옷차림은 깔끔하긴 하지만 다소 고루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상하의를 각각 다른 아이템으로 매치하는 콤비 차림이 한결 자연스럽다.

다소 과감한 차림을 원한다면 화이트 팬츠·재킷을 입는 것도 좋은 선택. 이럴 경우 꽃무늬 등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셔츠나 맨 윗 단추를 없애고 슬림하게 만들어 바디라인을 드러내는 셔츠, 민트색 등 청량한 컬러가 들어간 셔츠와 함께 입는 게 자연스럽다.

최경복 코오롱 캠브리지멤버스 디자인실장은 "지난해에는 클래식 모드가 강세였던 반면 최근에는 심플한 디자인과 여러 트렌디한 요소들이 혼합된 비즈니스 캐주얼이 인기"라면서 "소재로는 구겨져도 멋스러운 리넨(마) 재킷이나 셔츠가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