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북한의 어뢰임을 증명하기 위해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던 어뢰 추진체에 적힌 '1번' 잉크 표시는 폭발할 경우 높은 에너지로 인해 산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위 위원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31일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A 교수에게 '어뢰 폭발로 인해 1번 글씨가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기 마커펜의 잉크는 다 타버리게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A 교수는 답변서에서 "250kg의 폭약에서 발산될 에너지양에 근거해 계산해보면, 폭발 직후 어뢰의 추진 후부의 온도는 쉽게 350°C 혹은 1000°C 이상까지도 올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잉크에 사용된 화학 성분은 주로 크실렌과 톨루엔, 알코올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의 끓는점은 각각 138.5°C, 110.6°C, 78.4°C 정도다.
합조단 폭발유형분석팀의 이근득 박사는 지난 20일 "천안함 선체 8곳과 증거물(어뢰 파편) 2곳에서 다량의 흰색 분말이 흡착물질로 발견됐다"며 "이는 수중폭발과 같이 큰 에너지를 받거나 높은 온도 속에서 형성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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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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