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심상정 진보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30일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를 통해 유시민 후보에게 이명박 정권 심판의 과제를 부탁하고자 한다. 유시민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후보사퇴 회견문에서 "오늘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한다. 저의 결단이 진보정치발전과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작은 밑거름으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25년 노동운동의 삶과 진보정치의 길을 걸어오면서 이처럼 무거웠던 적이 없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을 의연하게 받아안기로 결심했다"고 토로하면서 경기지사 후보 사퇴의사를 밝혔다.
특히 "출마를 선언한지 130여일, 경기도 곳곳에서 서민이 행복한 세상에 대한 기대와 믿음으로 제 손을 잡아 주시던 많은 분들의 따뜻한 체온이 지금도 가슴을 저며 온다"면서 "그동안 저와 진보신당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단순한 반대를 넘어 이명박 정권을 질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세우기 위해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표일을 3일 남긴 지금 우리 국민의 표심은 이명박 정권 심판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제 선거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국민의 이명박 정권 심판의 뜻을 받드는데 저의 능력이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한다"면서 "오늘 비록 저의 꿈을 잠시 접어두지만, 서민과 중산층을 향한 진보정치의 꿈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오늘의 저의 결심은 외부의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진보정치를 더 크고, 강하게 벼리기 위한 고뇌의 결과"라고 강조하며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심 후보는 아울러 "양극화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근본적 전환을 이루는 일은 오직 진보정치만이 완성할 수 있다. 이명박 정권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대안이 되기 위한 진보신당의 노력은 더욱 강화되어갈 것"이라면서 "저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보통사람이 행복한 진보정치를 위해 앞으로도 무소의 뿔처럼 달려나갈 것이다. 이제 국민 여러분이 저의 진심에 답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와 함께 "미래를 품고 있는 기호 7번 진보신당을 국민 여러분께서 애정과 지지로 키워달라. 진보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고 계신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진보신당 후보들을 지지해달라"면서 "미래 서민정치의 씨앗인 기호 7번 진보신당에 정당투표로 진보정치에 희망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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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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