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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교역 급팽창 컨테이너 품귀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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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지수 4209 올 최고...업계 "3분기 흑자"기대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해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선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수요가 몰리면서 컨테이너 가격은 날로 치솟고 있지만 늘어나는 물동량을 실어 날라야하는 선사들의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국내 해운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는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7일 컨테이너 매매와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극동MES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구하려는 선사들이 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전체적으로 컨테이너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컨테이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긴 불황을 겪으며 컨테이너를 처분해온 선사들이 경기 회복을 맞아 다시 컨테이너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소형선사에서 컨테이너 구하기는 더욱 어렵다. 지난해까지 유휴 컨테이너를 처분한 이들이 최근 한꺼번에 구매에 나서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게 원인이다. 중소형 포워딩업체와 물류업체 수요까지 합쳐져 중고 컨테이너 가격은 올 초 대비 최고 60%까지 올랐다.


20피트 중고 컨테이너 가격은 올 초 1200달러에서 1700달러로 500달러(42%)나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70% 높은 수치다. 40피트 중고 컨테이너 가격 역시 1400달러에서 2000달러(43%)로, 하이큐빅 컨테이너 가격도 1600달러에서 2550달러(60%)로 뛰었다.

극동MES 관계자는 "컨테이너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재고가 넉넉하지 못해 때에 따라 인도 시기가 지연될 때도 있다"면서 "새로 컨테이너를 사는 대신 임대하려는 선사들도 늘면서 임대 요율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사들이 컨테이너 구입에 나서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 회복에 맞물려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증가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해운 경기 선행 지수들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벌크선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BDI지수는 4209로 전일대비 2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4000선을 회복한 BDI지수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컨테이너 경기를 반영하는 HR종합용선지수 역시 지난 19일 기준 479.1로 전주대비 12.5포인트(2.7%) 오르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운경기가 이미 바닥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으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악재로 지목되는 유럽발 경제위기도 해운업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해운업체들도 3분기에는 영업이익에 이어 당기손익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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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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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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