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이영규 ";$txt="";$size="236,315,0";$no="201005251053358107845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우유와 분유를 판매하는 회사가 대금업과 의료기기 판매업을 한다?'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실제 이런 회사가 있습니다. 그것도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남양유업 얘기입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금업과 의료기기 판매업을 신사업에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남양유업이 이들 두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자사의 인터넷 몰인 남양몰(http://shopping.namyangi.com)에서 임페리얼 등 분유를 판매하면서 체온계를 사은품으로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지요. 체온계가 의료부품기기에 속하면서 사은품 지급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남양유업은 체온계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기 위해 의료기기 판매업을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에 추가한 것입니다.
남양유업의 대금업 진출배경을 들어보면 더욱 황당합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안정적인 원유(우유의 원료) 확보를 위해 국내 목장에서 소를 들여올 경우 이 소 값을 대신 지불해왔습니다. 그러면 목장은 소를 키워 원유를 짠 뒤 남양유업 측에 제공하는 형태로 업무 분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이에 대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외국에서 소를 들여오면서 대금을 지불하고, 나중에 리스 형태로 수년간에 걸쳐서 원유를 공급받는 것은 대금업에 해당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입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급기야 대금업 신청까지 하게 됐다고 합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대금업과 의료기기부품업을 신사업에 추가하면서 일부에서는 이들 사업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대금업은 안정적인 원유확보를 위해, 의료기기부품업은 분유 사은품 증정을 위해 추가한 사업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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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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