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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후폭풍]李대통령 "北에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美·日·호주와 연일 전화통화(종합)

내일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북한 군사도발 분명"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국제공조 추진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5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국제조사단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군사도발이란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과거에도 대남 군사도발이나 테러를 자행한 뒤 이를 부인해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이 드러난 만큼 그 같은 억지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며 강력한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드 총리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냉정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국제공조 과정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합조단 공식발표에 앞서 발표 내용을 재차 상세히 보고받는 자리에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진전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공조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내일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때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물증이 제시될 것"이라며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소행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천안함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거듭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냉정하게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특히 국제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벌여온데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처리과정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강력한 국제공조를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하토야마 총리는 국제공조 과정에서 한국정부를 지지할 것이며 일본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달말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 관심과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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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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