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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60억 까먹고 환경미화원에 도전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2002년 19세로 920만 파운드(약 160억 원)의 로또에 당첨됐던 마이클 캐럴이 환경미화원으로 복귀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캐럴은 8년 전 로또 대박을 터뜨린 뒤 그만뒀던 주급 200파운드(약 33만 원)짜리 환경미화원 자리에 다시 도전했다.

그는 “당혹스럽거나 창피하지 않다”며 “다시 시작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캐럴은 로또 잭팟을 터뜨린 뒤 방탕한 생활로 접어들었다. 920만 파운드를 마약, 술, 여자, 호화 파티와 자동차에 쏟아부어 ‘로또 바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

그는 침실 8개가 딸린 전원주택에서 하루에 네 명이나 되는 콜걸과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떠벌리기도 했다.


캐럴이 로또 당첨금을 모두 탕진하는 데는 겨우 6개월 걸렸다. 그 좋은 집도 포기해야 했다.


2004년 캐럴은 코카인 소지 혐의로 5개월 징역형을 살았다. 2006년에는 한 기독교 음악 페스티벌에서 야구 방망이까지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수감되기도 했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지금 여자친구와 함께 노퍽주 다운햄마켓의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다.


2주 후면 환경미화원 채용 여부가 판가름 난다.


캐럴은 “이제 다시 마약, 술, 콜걸, 호화 자동차를 꿈도 꾸지 못하겠지만 상관없다”며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진정한 돈의 의미’의 저자인 심리학자 도로시 로 박사는 “돈이 많아지면 자기가 좋아하는 술과 담배에 쓰게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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