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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수원 비행장 주변 '매물회수' 확산...집값도 상승 '반전'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서울공항과 수원 비행장 고도제한 완화된 지 일주일됐다. 이곳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선 성남으로 이동했다. 성남의 고도제한 완화 수혜지로 꼽히는 신흥동. 이곳은 고도제한 해제에 가장 목말라했던 재개발지역이다.

현지부동산 중개업계는 신흥동지역에서도 신흥주공아파트를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다. 2003년 안전진단에서 1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조건부 통과된 이 아파트는 이번 고도제한 완화조치로 최대 45층까지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재건축 추진위는 1대 1.5 재건축으로 최고 30층까지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발표 전 상황과 딴 판이다. 인근 부동산에는 벌써 ‘매물회수현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신흥주공 정문상가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매수문의다. 벌써 저가매물 위주로 서너건 거래가 이뤄졌다는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흥동 D공인 관계자는 “고도제한 완화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문의도 많아졌고, 특히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급하지 않는 집주인들은 아예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고도제한 완화 발표 하루 전부터 주민들 사이에는 이 날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하는 문자가 오갔다"면서 "주민들은 당연히 돼야 할 일인 만큼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도제한 완화 발표 이전에는 최고점대비 4000만∼5000만원정도 하락했던 것이 발표 이후인 현재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 신흥주공 89㎡의 경우 4억6500만∼4억8500만원 선이고, 102㎡의 경우 5억9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산성동 지역도 급매물 회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부동산 가치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서다. 산성동 M공인 관계자는 "현재 값싼 매물이 거래가 되는 있다. 고도제한 완화 발표로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비행장 고도제한 완화조치에 따라 수원지역 부동산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수혜지역으로 떠오른 인계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인계동은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진 비행안전5구역과 비행안전6구역에 해당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상업지역인데도, 건물 평균 층수가 3층을 넘지 못했지만 고도제한 완화로 고층의 상업 시설 개발이 가능해져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인근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개발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인계동 O토공인 관계자는 “이곳은 고도제한으로 3층건물이 대부분”이라며 “고도제한이 풀려 문의도 늘었고, 거래도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반면 소음피해의 직접적 당사자인 세류동, 곡선동 일부지역은 고도완화 조치로 인한 긍정적 효과는 거의 없는 상태다. 고도제한이 완화된다고 해도 비행기 소음으로 생활불편이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이다.


세류동 S공인 관계자는 “비상활주로에 의해 1구역, 2구역, 3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이 속해있어 실제 고도완화로 인한 권선구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미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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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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