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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결정적증거(스모킹건) 제공은 '北 훈련용 어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 침몰원인을 규명중인 민군합동조사단이 용의자로 주목되던 북한 어뢰의 결정적 물증(스모킹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의 물증확보에 도움을 준 것은 7년전 서해 연안에서 발견된 북한의 훈련용 어뢰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아주 작은 금속 파편 여러 개를 수거해 이미 확보 중인 북한 어뢰 재질과 비교 분석 중"이라며 "분석 작업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그동안 쌍끌이 어선 등을 동원해 해저에서 수거한 금속파편을 훈련용 어뢰 재질과 비교해왔다. 그 결과 천안함에서 검출한 화약성분은 이 어뢰의 추진 화약 성분과 같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프로펠러로 추정되는 금속물질까지 동일하다는 점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사용한 훈련용 어뢰는 탄두만 없을 뿐 나머지는 실전용 어뢰와 동일하다. 탄두가 없는 대신 목표물에 명중했다는 신호를 보내는 장치가 어뢰 속에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후 어뢰를 수거하기 위해 부유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의 활동수심은 중형 잠수함인 로미오급(1800t)이 20~22m, 소형 잠수함인 상어급(325t)이 16~17m, 유고급(70t) 잠수정이 10~12m이다. 이밖에 잠수정보다 작은 대동2급 반잠수정(5~11.5t) 등이 있다.


통상 수중 배수량 기준으로 300t 이상이면 잠수함, 그 이하는 잠수정으로 분류한다. 반잠수정은 잠수정보다 작은 크기로 선체 대부분이 물속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갑판 위쪽만 물 위로 내놓고 항해한다. 일정시간 잠수도 가능하다.


상어급 잠수함은 1996년 강릉 앞바다에 좌초된 채 발견됐던 종류로 구경 21인치(533㎜) 어뢰 4기를 장착하고 있고 최장 20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물 위에서는 2천700㎞ 이상의 항속거리를 갖고 있으며 최대속력은 수중에서 8.8kts이다.


98년 속초 앞바다에서 꽁치 그물에 걸려 잡혔던 유고급 잠수정은 길이 20m, 폭 3.1m, 높이 4.6m, 항속거리 140∼150㎞로 구경 406㎜ 어뢰 2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북한은 승조원 4명 외에 잠수공작원 7∼8명을 태울 수 있으며 수심 30m 안팎 해저에서도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반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선체 좌우로 320㎜ 어뢰 2기가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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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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