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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최초 히밀라야 14좌 완등 오은선, 미래 보장된 공무원 버린 사연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이 "등정을 위해 미래가 보장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과감하게 버렸다"고 털어놨다.


오 대장은 18일 방송하는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1993년 히말라야 등정의 꿈을 이루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직장에 장기 휴가를 내며 원정길에 오르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사표를 던지고 히말라야 원정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 대장의 부모님은 그의 무모한 결심을 막기 위해서 등산장비까지 모두 버리며 그녀를 막아섰다지만 그의 꿈을 꺾을 수 없었던 것. 이후로도 해외 등정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직장을 수차례 옮겨 다니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심지어 스파게티 집까지 차려가며 원정에 필요한 돈을 모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이상형도 털어놨다. 오 대장은 "아직까지 산만큼 나를 매료 시킨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며 "이번 안나푸르나 생중계 당시 어머니가 등정을 모두 마친 이번에야 말로 꼭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만큼 현재 싱글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대장은 한번 공개구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MC의 권유에 "산에서 한번 뵙죠"라고 짧고 굵게 한마디 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그는 또 "나는 여성 최초로 14좌를 완등 했다는 사실보다 다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더 좋았다"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눈사태의 위험이 사라진 안전한 지대에 이르러서야 모든 대원들에게 'We‘re alive!'라고 외치며, 기쁜 마음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또 오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 과정을 생중계한 정하영 카메라 감독이 함께 출연해 "4kg짜리 산소통과 1kg~1.5kg의 카메라가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8,091m 안나푸르나의 정상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에게 오은선이 14좌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을 생중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등반을 하는 내내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되고 있는 화면이 끊길까 조마조마한 마음뿐이었다"며 "정상에 올라서도 오로지 촬영 생각뿐이었다. 8000m가 넘는 정상에서 생방송을 하고 나니 인기를 좀 얻게 됐다. 이 좋은 기회를 다음에는 후배들이 꼭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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