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12일 '핵융합성공'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정부는 수소폭탄제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플루토늄탄과 우라늄탄 등 핵폭탄이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폭탄인데 비해 수소폭탄은 그와 반대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폭탄이다. 수소폭탄은 원폭에 비해 단순한 데 비해 위력은 100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정부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소폭탄은 기술적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한지 3~4년이 지나면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원자폭탄 개발 7년 만에, 구소련은 6년 만에, 중국은 3년 만에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 북한도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등을 통한 기술력보유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수소폭탄 보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소폭탄의 원료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로 이것에 고온과 고압을 가할 경우 엄청난 폭발력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북한에는 핵융합 발전을 하기 위한 시설이 아직 없는 상태다.
핵융합 발전은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최고 기술 국가들이 공동추진사항으로 실험에 필요한 시설을 짓는대만 51억 유로가 필요해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는 것은 아주 소규모 장치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정도는 국내 대학실험실에서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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