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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여야 선거체제 본격화...네거티브 융단폭격 난무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파상공세가 치열하다. 특히 9일 민주당에 이어 12일 한나라당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여야는 선거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최대 격전지 서울 놓고 오세훈·한명숙 네거티브 공방 치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최근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서울을 잡기 위해 모든 화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융단폭격에 가까운 공세를 벌이고 있고 민주당 역시 오세훈 후보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한명숙 후보를 내세운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면서 "한 후보는 무책임하고 공직에 대한 DNA가 없는 분"이라고 맹비난했다. 정병국 사무총장 역시 "한 전 총리를 스폰서 검사와 다를 바 없는 스폰서 후보"라고 혹평하면서 "서울광장 사이버 분양은 희대의 토지사기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출마선언 이후 정치적 공방을 자제해왔던 한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한 후보는 최근 TV토론 무산과 관련, "토론을 기피한 것은 오 시장이고 오 시장이 자신의 토론 기피를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오 후보는 재선을 위한 홍보에 집착한 나머지 무상급식에 쓴 돈은 전국에서 꼴찌"라고 지적했다. 임종석 캠프 대변인 역시 한나라당의 공세와 관련, "막말 유혹에 빠지면 먼저 입이 더러워지고 결국 사람이 더러워진다"면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찾아와 예절 교육을 받길 권고한다"고 비꼬았다.

정책대결보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속출하는 등 서울시장 선거전이 진흙탕 구도로 흘러가는 것은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서울은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전체 판도를 좌우한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후반기의 정국 주도권 장악은 물론 선거 이후 개헌, 세종시, 4대강 등 주요 이슈 처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 與금권선거 의혹 총공세...한, 현명관 공천박탈 고강도 조치


한나라당은 12일 오후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정몽준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김무성 원내대표가 상임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정세균 대표가 상임위원장을, 손학규·정동영·김근태·한광옥 상임고문과 장상 최고위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차기 주자들이 총망라된 중앙선대위 체제를 구축했다.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접어들면서 천안함 정국에 가려져있던 주요 이슈들에 대한 여야의 입씨름도 이어지는 등 창과 방패의 대결이 한창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관권금권선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선관위의 4대강 반대, 무상급식 서명운동 단속 방침에 대한 전면적 반발은 물론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동생의 금품살포 혐의와 관련, 차떼기당의 버릇을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4대강 사업으로 서민, 복지예산이 줄어들고 있다며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반대운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금품살포 논란과 관련, 현 후보의 공천권을 박탈하는 고강도 조치에 나섰다. 또한 '스폰서 검사'와 관련, 검찰개혁 차원에서 상설특검과 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토 의사도 밝혔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4대강 비판을 제2의 청계천 효과를 두려워하는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아울러 보육, 교육, 일자리 분야에서 장밋빛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도 한창이다. 다만 공약의 현실성과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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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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