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증거금 20조원', '경쟁률 40.6 대 1' 등 역대 최고의 공모주 청약 흥행을 보인 삼성생명이 상장을 하루 앞둔 가운데 범 삼성그룹주로 분류되는 신세계 CJ CJ제일제당의 주가도 반등세를 보였다.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이 상장 후 큰 차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일 대비 3.18%(7000원) 오른 22만7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하룻새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3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신세계도 전일 대비 2.87%(1만4000원) 반등한 50만1000원을 기록해 50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날 2%대 상승률을 보인 CJ는 전일 대비 2.42%(1500원)의 상승률로 집계돼 상승률을 소폭 확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후 6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있지만 이후 발생할 상장 차익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자금이 필요할 때 삼성생명 지분을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예수 기간 부여에도 불구 신세계 등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 차익 가능성이 높은 핵심 근거는 생명보험사들의 펀더멘털에 근거한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상승으로 인해 생명보험주들의 기업가치가 중기적으로 제고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고령화 속도 등에 따른 다양한 상품수요 창출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금상품, 변액보험 등에 대한 신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다.
범 삼성가로 분류되는 신세계 CJ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분 매각 금액을 투자 확대나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 개선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생명 지분 13.57%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삼성생명 상장 후 가장 큰 차익을 누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 지분율이 각각 3.2%, 4.8% 수준인 CJ와 CJ제일제당도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부에 따라 상당한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공모가격이 11만원으로 확정된 삼성생명의 주권은 오는 1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으로만 가정하더라도 시가총액이 22조원에 육박해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기준) 4~6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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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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