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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발행느네..자금사정 문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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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물대비 거의 전액발행..대부분 차환용, 금리인상전 발행봇물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은행채 발행이 지난주 후반부터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까지도 만기대비 절반수준이던 상황에서 최근 거의 전액이 발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차환용도지만 은행 자금사정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시장수요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전 저금리에 자금조달을 하자는 심리도 깔려있다고 밝혔다.



11일 은행권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은행채 발행물량이 1조원어치에 달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1년물 FRN 4200억원을 CD+17bp에, 6개월물 300억원을 2.46%에 발행했다. 또 중금채 1년물 1000억원어치를 3.10%에 발행중이다. KB금융 산하 국민은행도 은행채 1.5년 1500억원어치를 3.64% 발행했다. 농협 또한 농금채 1년물과 2년물을 각각 800억원과 1100억원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년물이 3.13%, 2년물이 민평금리보다 2bp 낮은 3.94%다.

외환은행도 은행채 1년물 1100억원어치를 선네고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전일민평금리와 같은 3.14%다.


전일에도 은행채 발행물량이 8200억원(선네고 물량 500억원 포함)에 달했다. 지난주 은행채 발행물량은 3일 2700억원(선네고 체결 500억원 포함), 4일 선네고 50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6일 1조400억원(선네고 체결 500억원 포함), 7일 7200억(선네고 체결 1600억원 포함)으로 급격히 늘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은행 자금사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농협 자금부 관계자는 “차환수준에서 발행하게 됐다. 다만 예전에는 차환수준 발행도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며 “금리인상이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차환정도 발행은 해야겠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차환발행 용도라도 발행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시중은행들의 자금유입이 많았지만 지금은 시중은행들의 단기자금사정이 남는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세금 문제과 삼성생명 IPO 등 문제로 지난달 은행권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게 사실이다. 지금은 (은행에) 비어있는 곳간을 채워 유동성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리스에 대한 EU 지원으로 불안했던 시장상황이 안정되면서 시장수요가 늘어난데다 중기대출자금 마련 필요성도 있어 발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자금부 관계자들도 “은행채 발행에서 산금채와 중금채, 농금채는 뺄 필요성이 있어 전체적으로 따지기엔 문제가 있다”면서 “5월중에 차환발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을 빼면 순감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만기가 돌아오는데다 조달이라는 운용측면도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발행하겠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조달금리를 낮춰 비용절감을 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조5000억원을 발행물량에서 올해 1조5000억원정도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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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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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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