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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내려섰다. 유로존 위기감이 한 풀 가라앉으면서 환율은 다시금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다만 일부 역외비드가 개장초부터 유입된데다 전일 급락 후의 낙폭 확대에 대한 부담으로 빠른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1일 오전 9시5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28.8원으로 전일대비 3.3원 하락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30원에 하락개장한 후 장초반 1133.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내 셀 물량에 1127.1원까지 밀려내려왔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회복에 발맞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도 오전중 303억원 수준으로 아직 뚜렷한 양상을 보이지 않으면서 환율은 무거운 양상이다.
중국 증시 개장을 앞두고 중국 경제지표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외환시장은 신중한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아시아 통화가 유로화 변동성과 증시 흐름에 연동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심화됐던 며칠간의 장세를 감안했을 때 시장참가자들은 방향성 예측에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언제든지 돌발 악재가 발생할 경우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유럽 추이를 지켜보면서 주식에 따라 등락할 듯하다"며 "유럽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며칠이 지나면 교집합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단 글로벌 경기가 나빠진 것이 아닌데다 유럽 위기가 잦아들면 증시도 오르는 만큼 주식시장에 따라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하단은 전일 NDF저점인 1124원 부근에서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유럽 통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역외투자자들도 아시아통화 매수 매수포지션을 유지하고, 근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유로 셀 포지션을 보유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에 대한 아시아통화의 연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현재 시장은 증시 반등과 유로 약세 사이에 끼어 있어 변동성이 제법 있을 듯하나 1125원~1133원 정도의 박스권에 머물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2분 현재 6.18포인트 오른 1683.81을 기록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2773달러로 전일 구제금융기대감에 1.30달러 부근까지 오른 이후 재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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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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