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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MIT미디어랩 일반고에도 문호개방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연간 170억원의 예산으로 학비 생활비 전액 무료의 파격적 특전이 주어지는 한국판 MIT미디어랩에 일반고 출신도 신입생 입학의 길이 열렸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최경환 장관 주재로 서울 반포동 JW매리어트호텔에서 'IT인재양성정책 산학연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사업안을 발표했다. 사업안에 따르면 지난 4월 발표된 한국판 MIT미디어랩 사업안이 부분 변경돼 확정됐다. 1개 대학 선정이 경쟁 유도를 위해 2개 대학 선정으로 바뀌었고, 사업기획도 대학 자율에 완전히 맡겨졌다. 신입생을 과학영재학교에서 100% 선발해야 한다는 제한도 일반고 등으로 풀렸다. 이 사업은 당초 학부, 석박사통합과정을 운영키로 하고 신입생 100%는 과학영재고 출신으로 무시험으로 선발키로 했었다. 석박사과정에는 일반대학 졸업생도 뽑기로 했었다. 학생에는 학비 생활비 전액 무료에 병역특례 혜택도 주어진다. 학부, 석박사통합과정을 운영하며 1인당 연구비를 1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한해 예산만 170억원에 이른다.

대학 선정기준은 논문ㆍ박사수 등 정량적 지표보다 교과과정의 혁신성, 우수 교수진 여부, 기업 후원금 확보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사업이 실패할 경우에 적정 조치가 취해져 학생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선정 기준에 '위험관리' 항목이 신설된다. 산업계 의견이 많이 반영되도록 평가위원 중 60%가 기업체 인사로 구성되고 사업제안서에 대한 해외석학 의견도 청취된다. 이 사업은 이달 중 사업을 공고하고 7~8월경에 최종 1개 대학을 선정한다.


이와함께 정부는 이날 기업과 대학이 주체가 돼 전공ㆍ수학ㆍ인턴십 등이 강화된 혁신적 IT교육모델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공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학ㆍ과학도 25%로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진다. 현장경험을 갖추도록 인턴십이 필수 과목화돼 학점도 부여된다. 강의 시간이 토론ㆍ문제해결 수업에 활용되도록 e-러닝이 적극 도입된다. IT분야 공학교육인증인 서울어코드 예산은 연간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했고 지원기간도 5년 이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엄격한 학사관리로 수준 미달의 학생은 졸업을 보류하고 산학교류 촉진으로 인증 졸업생의 취업문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통신, SW, 콘텐츠 등 분야의 10개 기업이 채용시 가점부여 의향을 나타냈다. 정부는 대학 IT교육의 품질 개선에 대한 전문가 연구용역을 8월까지 수행하고, 9월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최경환 장관은 "쓸 만한 인재가 없다는 고용 불일치만 해소돼도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경쟁력이 올라간다"면서 IT교육의 획기적 개선을 강조하고 "대학이 먼저 IT교육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하는데, 대학의 이런 변화는 수요자인 기업만이 유도할 수 있다"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학과, 반도체학과 등 기업 주문형 학과를 예로 들었다. 최 장관은 이어 "일부이겠지만 대기업조차 대학 IT교육의 투자ㆍ참여를 손실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LG전자 백우현 사장을 비롯해 최두현 KT 사장, 조병덕 삼성전자 부사장, 박한용 포스코 부사장, SK C&C 정철길 사장 등이, 대학에서는 강태진 서울대 공대학장을 비롯해 KAIST,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공대학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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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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