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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MIT미디어랩 특전·혜택 '파격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부가 우수인재에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하는 한국판 MIT미디어랩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과학영재고는 무시험으로 선발하고 일반대학 졸업생도 뽑는다. 이들에게는 학비 생활비 전액 무료에 병역특례 혜택도 주어진다. 학부, 석박사통합과정을 운영하며 1인당 연구비를 1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한해 예산만 1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7일 안현호 차관 주재로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기업체 임원, 대학부총장 등이 참석한 IT명품인재양성사업 조찬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기획 시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표삼수 KT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부사장, 박종석 LG전자 부사장, 박한용 포스코 부사장,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 김하석 서울대 특임부총장, 강민호 KAIST 부총장, 남상구 고려대 부총장, 이상조 연세대 부총장, 정윤하 포스텍 부총장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경부 시안에 따르면 한국판 MIT미디어랩은 나노소재, 바이오 칩ㆍ센서, u-헬스,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생체모방 등 IT컨버전스를 중점 연구하게 된다. 전임교수 20명, 전임연구원 30명, 학생은 학부 60명, 석박사과정 90명 등 150명의 연구소로 연간 예산은 170억원으로 예산,인력 모두 MIT 미디어 랩의 2분의 1규모다. 연구원, 학생은 1인당 연간 3000만원의 학비가 무료이고 연간 1800만원(총 27억원)의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연구비는 팀당 2억원, 연구원인건비는 1인당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학생선발은 학부과정의 신입생(매년20명)을 과학영재학교에서 선발하고 교수가 무시험으로 직접 선발한다. 대학원 과정(매년30명)도 70%를 학부 과정에서 올라온 과학영재학교 출신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를 입학전형에 맞춰 일반인을 선발한다. 연구활동이 교육시간의 50% 이상이 되도록 교과과정을 설계하고, 학위 취득도 연구 비중을 높였다.


학위는 3년제 석ㆍ박사 통합 과정이며, 학사 학위과정도 3년으로 하되 요건만 충족하면 조기 취득이 가능하다. 영재고 출신의 경우 영재고-학부-대학원간 과목을 먼저 이수하도록 해 6년이면 학석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하게 된다. 지경부는 안정된 연구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KAIST,광주과학기술원과 국내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된 곳 등에서 3년 대체복무의 병역특례를 제공하는 방안을 병무청과 협의하고 있다.

연간 170억원의 예산 가운데 정부는 연구장비ㆍ재료 구입 등 연구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원액을 연간 50억원을 10년간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예산은 대학과 기업체 후원등을 통해 조달된다. 정부는 특히 정부지원금을 시드머니로 연구비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대신, 창의적 연구가 가능토록 단기성과를 요구하지 않고 연구실패도 용인해주기로 했다. 교수 평가시에도 연구프로젝트 2건 수행을 SCI논문 1편과 동등하게 평가. 기업의 후원금 모금과 연구주제 선정을 분리해 교수와 학생이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도록 했다. 대학과 연구진의 기술료 수입 배분비율도 현행 50대 50을 30대70으로 조정해 연구진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5월 사업기획을 끝낸 뒤 사업공고를 내고 7월 경에 최종 1개 대학을 선정하고 내년에도 1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안현호 차관은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아이디어만 있으면 중국, 대만 등을 통해 제품을 대량 생산ㆍ판매할 수 있는 시대"라며 "아이폰 열풍은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창의적 우수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새삼 부각시켰다. 정부가 먼저 이 사업에 나섰지만 진정한 키 플레이어는 대학과 기업"이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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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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