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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KBC 조직망 전면개편"

조환익 코트라 사장, 中등 개도국 확대·선진국 축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코트라(KOTRA)가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의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 구 해외무역관)를 늘리는 등 해외 조직망 개편에 돌입한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국 내 KBC 확대와는 별도로 세계 각국에 있는 KBC 숫자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예산과 인력에 대한 방침이 확정될 경우 빠르면 내년부터 KBC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 사장은 이어 "초기 단계는 이미 지났으며,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과 자료를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여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트라는 전세계 73개국에 99개의 KBC를 운영하고 있는데, KBC 강화는 선진국 보다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코트라 업무가 앞으로는 개도국에 집중돼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조직 확대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코트라의 중국 조직 강화 방침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중국 조직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에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8개의 KBC가 설치돼 있으며, 대만과 홍콩 등 범중국권을 포함해 총 10곳이 운영 중이다. 코트라는 이를 최대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코트라는 향후 대개발이 예상되는 중국 서부와 북한과의 무역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중국 북부지역에 신규 KBC를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KBC 확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인력 및 예산 문제다. 현재 지경부와 기획재정부는 개도국 KBC를 확대하는 대신, 선진국 KBC 숫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트라는 아프리카 가나에 KBC를 신규 설치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위해 미국 마이애미 KBC를 폐쇄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인력이나 예산과 상관없다면 사장 재량으로 당장 시행해도 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진국 KBC가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KBC 증가 보다는 조직개편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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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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